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팀즈, 셰어포인트, 비바인게이지 애플리케이션에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MS가 팀즈(Teams)에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에이전트를 추가해 회의 중 안건 작성, 노트 기록 등 다양한 AI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 기능은 팀즈와 M365 앱 전반에 적용될 여러 코파일럿 에이전트 가운데 하나로, MS는 팀 내에서 AI 동료처럼 협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MS M365 및 코파일럿 부문 기업 부사장 니콜 허스코비츠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M365코파일럿은 이제 개인 생산성을 넘어 팀이 AI와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오해를 줄이며,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퍼실리테이터 에이전트는 팀즈 회의 중에 등장해 참가자들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회의 초대장에서 기존 안건을 불러오거나, 회의 시작 시 설정된 목표를 기반으로 새로운 안건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각 주제별 시간을 배정해 회의가 일정에 맞게 진행되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는 에이전트에게 타임라인을 수정하거나 주제를 추가 및 삭제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는 AI가 회의 전체 흐름을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않도록 조정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회의가 시작되면 퍼실리테이터 에이전트는 모든 참가자가 함께 편집할 수 있는 회의록을 자동 작성한다. 또한 회의와 관련된 질문은 물론, 웹 검색이 필요한 일반 질의에도 답변할 수 있다. 참가자가 새로운 문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 이를 인식해 문서를 대신 생성해 제안하며, 원하는 주제에 대한 초안까지 자동으로 작성해 제공한다.
퍼실리테이터 에이전트는 또한 팀즈용 플래너(Planner) 앱의 프로젝트 관리자 에이전트와 연동해 회의 중 언급된 업무를 자동으로 동료에게 배정한다. 참가자는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며 업무를 수정하거나 재배정할 수 있으며, 이후 플래너 앱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팀즈용 에이전트는 M365 코파일럿 고객에게 일반 제공되며 업무 관리와 문서 작성 기능은 퍼블릭 프리뷰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M365 코파일럿 고객을 위해 MS는 모든 팀즈 채널에 새로운 에이전트를 추가한다. 이른바 ‘채널 에이전트(Channel Agent)’는 팀의 도메인 전문가 역할을 하며 마감 기한 관리, 상태 보고서 초안 작성, 업무 배정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채널 에이전트는 최근 등장한 오픈 표준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서드파티 에이전트와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허스코비츠는 “MCP는 애플리케이션 간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공유하고 같은 워크플로우 안에서 서로의 도구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IDC의 리서치 부사장 웨인 커츠먼은 “MS는 사람들이 협업하는 공간에서 에이전트형 AI 동료가 업무를 완성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잘 포지셔닝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커츠먼은 AI 에이전트 도입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기업이 이제 막 기술의 잠재력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은 점차 AI와 에이전트형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방식을 발전시키고 있다. 경영진은 비용과 보안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뒤처질 위험과의 균형을 따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AI는 조직이 성과를 새로운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협업, 창의성, 비판적 사고부터 고객 성과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MS는 다른 M365 앱에 추가될 2가지 새로운 에이전트도 발표했다.
먼저 셰어포인트(SharePoint)용 ‘지식 에이전트(Knowledge Agent)’는 현재 퍼블릭 프리뷰 단계에 있으며, 2026년 초 일반 제공 예정이다. 이 에이전트는 예를 들어 메타데이터를 자동 생성하고 파일을 열 단위로 정리한다. 또, 셰어포인트 사이트를 스캔해 깨진 링크나 비활성 페이지를 탐지하고, 방문자가 검색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 공백을 메울 방안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자연어 질의를 통해 파일 내용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송장 금액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이메일을 발송하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MS는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 비바인게이지에도 에이전트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퍼블릭 프리뷰 단계인 해당 에이전트는 커뮤니티 질문에 대한 답변 초안 작성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관리자가 토론 내용을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MS는 셰어포인트용 지식 에이전트와 비바인게이지 에이전트 모두 사용하려면 M365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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